해가 기울고 나서 수원은 간판이 더 또렷해 보였어요. 낮 사진이랑 맞춰 보고 들어갔거든요.
확인한 건 가격표가 아니라 문이 안쪽인지 바깥쪽인지였어요. 그 한 줄이 있는 글만 믿겼거든요.
엘리베이터가 양쪽이라 처음엔 왼쪽을 탔어요. 내려서 오른쪽이 맞다는 걸 알았거든요.
수건은 따뜻했고 향은 거의 없었어요. 환풍기 소리만 작게 돌아서 답답하진 않았거든요.
택시는 큰길 편의점 앞에서 잡았어요. 같이 간 사람은 길이 짧았다는 말만 했거든요.
나갈 때 마스크를 어디 뒀는지 잠깐 찾았어요. 겉옷 주머니에 그대로 있었어요.
오늘은 여기까지예요. 같은 동네를 또 보면 유정당에서 최근 글부터 읽고 움직일 거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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