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를 남기고 나와서 수원으로 향했어요. 가는 동안 층수만 메모장에 적어 뒀거든요.
현금만 된다는 글과 카드 된다는 글이 갈렸어요. 저는 카드 된다는 최근 글만 믿었어요.
엘리베이터가 양쪽이라 처음엔 왼쪽을 탔어요. 내려서 오른쪽이 맞다는 걸 알았거든요.
수건은 따뜻했고 향은 거의 없었어요. 환풍기 소리만 작게 돌아서 답답하진 않았거든요.
모퉁이 빵 냄새를 맡고 그쪽이 큰길인 걸 알았어요. 다음엔 그 냄새를 기준으로 기억하려고요.
나갈 때 마스크를 어디 뒀는지 잠깐 찾았어요. 겉옷 주머니에 그대로 있었어요.
사진보다 번호가 적힌 글이 나았어요. 유정당에서 그 종류만 모아 보려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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